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목포에 왔다

BK(우정) 2019. 6. 3. 20:49

오랜만에

두 번째 온 식당

삼학도 초입에 있다

아침 손님이 썩 반갑지만은 않을 터인데

방실씨?~ 혹은 방실이의 어머니는

열개의 찬을 내어주신다

김치찌개 백반에도~

식후, 커피 한잔 하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목포의 인심은 늘 넉넉하다


(목포, 방실이네 기사식당)

 

목포에 왔다/BK

 

반도의 끝자락

하늘은 출렁이고 바람은 비린 곳

알게 모르게 눈물이 있는 곳

뭔지 모를 헛웃음이 있는 곳

그래서, 사람 사는 내음

풀풀 나는 곳

 

잊혀진 타인이 되어

웅크린 자아가 되어

목포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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