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ᆢ
두 번째 온 식당
삼학도 초입에 있다
아침 손님이 썩 반갑지만은 않을 터인데
방실씨?~ 혹은 방실이의 어머니는
열개의 찬을 내어주신다
김치찌개 백반에도~
식후, 커피 한잔 하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목포의 인심은 늘 넉넉하다
(목포, 방실이네 기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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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 왔다/BK
반도의 끝자락
하늘은 출렁이고 바람은 비린 곳
알게 모르게 눈물이 있는 곳
뭔지 모를 헛웃음이 있는 곳
그래서, 사람 사는 내음
풀풀 나는 곳
잊혀진 타인이 되어
웅크린 자아가 되어
목포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