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과 페로 - 로마인의 자비(Caritas Romana) 루벤스 (Peter Paul Rubens)
이 그림은 벨기에 플랑드르 화파의 거장 루벤스의 작품이다 내용을 알지 못하면 상당히 외설적인 그림이다. 이 그림의 배경은 로마의 철학자, 역사학자 발레리우스 막시무스의 책 '로마의 기념할 만한 업적과 기록들'에 나오는 '페로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루벤스가 그린 작품이다. 시몬이 걸친 검은 옷은 그의 비극을, 페로가 입은 붉은 옷은 자식으로서의 뜨거운 사랑을 표현한다.
옛날 로마 시대에 시몬(Cimon)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역모죄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그 형벌은 감옥에서 굶겨 죽이는 것이었다. 노인에게는 페로(Pero)라는 딸이 있었다. 때마침 출산 후 수유 기간이었던 딸은 아버지에게 갈 때마다 자신의 젖을 먹였고, 결과적으로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딸의 숭고한 행동은 로마 왕을 감동하게 했고 아버지 시몬은 석방되었다. 당시 로마에서는 이 주제가 대단히 인기 있었는데,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는 가장 고귀한 사례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로마 시대에 그려지고 중세에 사라졌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그려진 이 그림을 카리타스 로마나(Caritas Romana), ‘로마인의 자비’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원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였다. 로마의 역사가 대(大) 플리니우스는 아사형(餓死刑)을 받은 어머니를 면회간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젖을 주었고, 그 지극한 효심으로 어머니가 석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있는 에르미타주(Hermitage) 미술관은 예카테리나 대제가 1764년에 개인 컬렉션을 겨울궁에 전시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이상, 출처; 티티엘 뉴스
'알고 살아가자 > 사람과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젠 드라클르아, 낭만주의의 선구자 (0) | 2019.01.09 |
---|---|
사진 작가, 비비안 마이어 (0) | 2019.01.08 |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0) | 2018.11.04 |
레이디 고디바, 존 콜리어 (0) | 2018.04.03 |
명화, '잉글리쉬 페이션트' (0) | 2017.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