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레오폴드 하벨카
화려한 카페 자허, 카페 첸트랄~ 도 좋지만
내게는 여전히, 카페 하벨카이다
그라벤, 삼위일체의 기둥 (Wiener Pestsaule) 인근,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낡음'이 '화려함'이 되고, '고귀함'이 되는 곳
아~ 나도 고귀하게 늙어가고 싶다~
몇가지 경험, 떠도는 특징?~ 만 소개한다
1936년, 하벨카 부부가 오픈, 3대째 운영
2차 대전, 바로 옆, 슈테판 대성당의 폭격에도~
유리잔 하나 깨어지지 않고 보존됨
그 집기들, 그 낙서, 흉터들을
교체도, 리노베이션도 없이 지금껏 유지함
현지인들이 주로 찾기 때문에
야외 테이블이 먼저 차고, 내부는 한가함
커피, 생크림, 몇몇 케익~ 의 맛은 인정받고 있음
블랙 커피에 해당하는 슈바르쩌,
달지 않은 카페라떼인 카푸찌너, 비너 멜랑쥐
속칭 비엔나 커피인 커피 위의 크림, 아인슈페너, 브라우너~
나는, 10년전처럼 카페 슈바르쩌와 멜랑쥐~
물론, 그 날의 그 잔들이었다
(비엔나, 카페 하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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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BK
사람의 카페에서는 사람만 바뀌어가고
시간의 카페에서는 시간만 지나쳐가요
다른 모든 것들은 낡아가는데, 깊어가는데
정물처럼 낡아가고 커피처럼 깊어가고 싶어서
오늘도 사람이 없는 카페에 가요
오늘도 시간이 멈춘 카페에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