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
종일 묘목들과 놀았다
씨앗이 새싹이 되고
새싹들을 한 해 정도 키우면 묘목이 되니
이제는 화분에서 땅으로 내려설 차례
성목으로 무럭무럭 자라가기를 ~
묘목을 옮기며/BK
넉넉했던 자리가 좁아질 무렵
몸집이 커진 녀석들을
땅으로 옮긴다
작은 녀석들은 여유를 얻고
큰 녀석들은 옮겨져
새로운 시절을 만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왜소해지는 나를 느끼며
예전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 시절의 용기
그 시절의 우정과 사랑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묘목을 옮긴다.
녀석들도 나와 같은 맘이 될까
떠나 온 곳이 보이는 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