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생각들 544

삼성 디스플레이 웹진 -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삶의 이야기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삶의 이야기 7년 만에 돌아온 연구년이다. 산행이라도 하려 대문을 나서면 앞서 뛰어가는 사람들을 본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왼쪽은 워킹족의 몫이며, 슬라이드 도어 앞의 질서는 문이 열리는 순간에 허물어진다. 신호등에 조금만 늦게 반응하여도 경적 소리가 뒤통수를 친다. 산행중에도 서둘러 오르려는 이들을 위하여 한 쪽 공간은 비워두고 걷는다. 우리는 늘 앞만 보고 달리는 것에 익숙하고, 높이 오르려고만 한다. 삶의 길이는 정해져 있을 터인데, 어디를 향해 그리도 서두르며 오르고 있을까? 높이 오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에서 힌트가 나온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그런데, 잉게보르크 바하만은 시의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