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그저 그런 거

BK(우정) 2022. 5. 11. 08:08

2022년 4월 둘째주

 

 

아점을 맘껏 드시고 나서, 우리는

 

 

꽃길을 따라 강변을 다녔다

 

 

해가 질무렵까지

 

 

그리고 저녁을 또, 맘껏 드셨다

 

 

 

그저 그런 거

 

상처는 아물어가듯이

꽃이 피었다가 지듯이

 

슬픔도

아픔도

기쁨도

지나가는 건 지나간 거

 

지나간 건

바꿀 수 없고

돌이킬 수도 없는 거

 

어차피

아무 것도 아닌 거

 

잊을 건 잊고

담을 건 담고

 

망각으로

추억으로

마음대로인 거

 

오늘도

내일도

언젠가는 지나가는 거

 

언젠가는

모두가

아무 것도 아닌 거

 

그저 그런 거

 

 

해가 진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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