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땅끝까지라도ᆢ뵈러 가는 날
이쌤 ᆢ나오시는 중
다시 댁으로ᆢ함께 들어가서ᆢ그림들
진품~ 들이 펼쳐진다
고우신 마음들ᆢ그림들ᆢ
테니스ᆢ상과 상패들ᆢ선수급이시다
아마추어 대회~ 전국 3위~
88 올림픽ᆢ성화 봉송 기념~ 휘장
파티
우리가 사는 현실의 인연
술 한잔에 맺어지고
말 한마디에 끊어진다
긴 편지를 쓰고
담장 아래를 서성이고
오래도록 그리워하여서
맺어지는 인연도 아니고
눈물로 옷깃을 적시고
헛되나마 기약을 하고
사무치는 아픔으로
끊어지는 인연도 아니다
자본주의와 통신의 발달
그 잔재의 찌꺼기들이 쌓여
인연의 깊이가
한층 얕아진 현실
오늘 맺어진 인연은
내 우둔함으로 끊어진 인연
소원했던 인연들과 함께
동아줄로 꽁꽁 엮고 싶다
지난ᆢ1월 23일
쌤 전시회에서 그림들을 만났고
고운 그림들
머물렀고
1월 28일
쌤을 처음 뵈었고
2월 26일ᆢ
요렇게ᆢ폰으로 선물이 왔고
코로나 사태로ᆢ 어제, 비로소 수여식
감사하며
평생의 기념품
학교의 상징도ᆢ감사하다
내 나이 30대
정지원의 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읽었을 때
그 시를 좋아할 수는 있었지만
그 시를 인정할 수는 없었다
꽃을 가장 사랑하였던 나는
내 나이 40대
안치환의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들었을 때
그 노래를 좋아할 수는 있었지만
그 노래를 믿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꽃을 더 사랑하였던 나는
내 나이 50대
세월이 빚은 얼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시와 그 노래를
인정하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오늘 같은 날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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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바람으로 다가서면
머리칼을 스쳐야 알 수 있고
햇빛으로 다가서면
눈이 부셔야 알 수 있어
우린, 그런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