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일까?
강남역, 잠깐의 기다림,
짧은 스케치
(균형감과 조화를 대충 ᆢㅠ)
가을이다
누구일까
가을이네, 거리에는
모르는 이들이 정겹고
떨어지는 낙엽이라서 고운
시월의 끝 무렵이네
우리 사랑도
헤어질 무렵에야 아름다웠지
내려놓은 만큼
이해의 여백은 커졌어
만나던 날보다 더 화려하게
가을에 어울렸던 이별
깊은 사랑보다
더 깊었던 이별이었지
사랑도 계절처럼
돌아올 줄로 알았던 날
떠나가는 뒷모습이라서 고운
시월의 끝무렵이었지
.
.
회의 중~
쉬는 시간 스케치
젊음은 가을에도 청초하다
ㆍ
ㆍ
순수
청춘, 그 빛나던 날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세월의 두께에 겹겹이 쌓여
웅크리고 있을 뿐
더 많은 것들을 걷어낼 수 있다면
여전히 청춘이다
빛나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