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멋대로의 푸념

누구일까, 순수

BK(우정) 2021. 11. 1. 20:02

누구일까?

 

강남역, 잠깐의 기다림,

짧은 스케치

(균형감과 조화를 대충 ᆢㅠ)

 

가을이다

 

 

 

누구일까

 

가을이네, 거리에는

모르는 이들이 정겹고

떨어지는 낙엽이라서 고운

시월의 끝 무렵이네

 

우리 사랑도

헤어질 무렵에야 아름다웠지

내려놓은 만큼

이해의 여백은 커졌어

 

만나던 날보다 더 화려하게

가을에 어울렸던 이별

깊은 사랑보다

더 깊었던 이별이었지

 

사랑도 계절처럼

돌아올 줄로 알았던 날

떠나가는 뒷모습이라서 고운

시월의 끝무렵이었지

.

.

 

회의 중~

쉬는 시간 스케치

 

젊음은 가을에도 청초하다

 

순수

 

청춘, 그 빛나던 날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세월의 두께에 겹겹이 쌓여

웅크리고 있을 뿐

 

더 많은 것들을 걷어낼 수 있다면

여전히 청춘이다

빛나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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