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대의 전시에 왔습니다
그대의 전시에 왔습니다
그대와 같이 있을 때 몰랐던
숱한 사연들이
그대의 그림 안에 있었습니다
그대의 고향이 그토록 멀었는지
그대의 삶이 왜 마른꽃으로
서걱였는지
그대에게 나의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그대가 홀연히 떠난 이유마저도
그대의 그림 안에 있었습니다
텅 빈 갤러리
흐린 창가의 불빛 아래에서, 나는
그대를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울며 웃기도 하며
우리를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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