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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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BK(우정)
2021. 8. 4. 05:55
청사포
바다 물결만큼
모래도 맑았던 곳
언덕, 좁은 골목들 틈으로
푸른 하늘과 바다
색종이처럼 비치던 곳
작은 방, 나그네로 앉아
문을 열면
물새 소리, 솔바람 소리
더불어 들어오던 곳
권하는 탁배기에
푸른 하늘이 채워져
바다 물결
술잔 속에서 찰랑이던 곳
그 때는 그랬단다
아이에게 뜻 모를 설명을 하며
멀어져 간 바다
더 멀어져 간 세월을
바라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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