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들창
저 들창가로
얼마나 계절이 지났을까
나그네처럼
돌아오지 않는 강물처럼
들창을 열고
바람을 들여놓았을 때
바람이 풀어놓은
창 밖의 먼 이야기들
꽃으로 피고, 낙엽으로 지던
아련한 이야기들
비에 젖고, 눈이 쌓이던
유리창의 얼굴들
저 들창가로
얼마나 계절이 더 지날까
나그네처럼
돌아오지 않을 시간처럼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의 3원색 - SciT 5 (0) | 2021.08.03 |
---|---|
우정에 관하여 (종로문학, 2021년) (0) | 2021.08.02 |
여행을 떠나시나요 (0) | 2021.08.02 |
언젠가, 이별 (0) | 2021.08.02 |
어제 (0) | 202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