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노벰버

BK(우정) 2021. 7. 31. 19:27

 

 

노벰버

 

 

11월의 시간은 또

한 계절을 넘어서겠지

겨울은 거울처럼

지난 계절을 비추겠지

거울 안으로 들어서겠지

흘러간 날들을 반추하며

가을의 끝 무렵

11월을 기억하겠지

 

잎새가 남았을 때

나무를 올려보아야 했을 걸

눈물이 남았을 때

너를 보내어야 했을 걸

 

11월, 늦가을은

마지막 숨결조차 거두는데

나뭇잎도 너도

하나 둘 떠나는 11월의 하오

이제, 겨울이 오겠지

차갑도록 눈이 시린

거울 안으로

겨울 나무로 들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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