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혼돈

BK(우정) 2021. 7. 26. 17:54

혼돈

 

 

곳을 보네

오랜 이야기만큼

이제는 돌아올 없는 옛이야기

때는 젊음도 있었지

젊음에 어울리는

술과 노래와 웃음도 있었지

강을 따라, 시간을 따라

모두 떠나가고

나도 길을 떠났지

그리움도 잊을 살아온

격렬한 일상들

무엇이 남았는지

무엇을 기억하여야 하는지

지쳐 돌아와

털썩 주저앉는 허허로운 몸짓

변함없는 속도

강이여, 시간이여

정도면 충분할 듯도 한데

어쩌자는 건지

커피 , 담배 모금

곳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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