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위로
그가 많이 아프고
수술을 한다고 했을 때
나는 일상적인 말을 줄 뿐이었지
과로하지 말라고
피로는 바로 풀라고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그러고 보니
꽃이 예쁘다고, 하늘이 파랗다고
하는 말들도 일상이었지
우리는 모두
그렇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공감을 얻으며 살아가지
외롭거나 힘들 때
눈길을 보내고 귀를 기울이며
찾는 것들도 일상일 뿐이지
우리는 단지 그 일상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환상을
믿고 싶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