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옛 이야기

BK(우정) 2021. 7. 16. 04:37

이야기

 

 

우리 옛날에

'아침 묵었나?'

인사였을

 

사립문은 새벽에 열고

자기 전에야 닫았지

담장이 낮아

담너머로 음식을 주고 받았지

'친구야! 놀자'

대문간까지 와서 불러댔지

수확을 끝낸 밭고랑이

놀이터요, 축구장이었지

 

저녁 어스름에는

마을 어귀까지 마중을 갔지

집으로 돌아오는 밤길

가로등이 없어도

달빛 별빛이

가슴 속까지 밝혔지

 

우리 옛날에

'밤새 별일 없었나?'

인사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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