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석어당

BK(우정) 2016. 10. 17. 05:34

 

덕수궁은 슬픔이 서린 궁이다

 

연산의 폐위, 인목대비의 유폐,

 

을사늑약의 체결, 고종의 퇴위 등이 그러하다

 

르네상스 양식을 곁들인 석조전

 

로마네스크 양식의 철제 건물, 정관헌

 

서양식 전각인 중명전

 

사연만큼이나 다양한 건축물들이 있지만

 

소박한 민간풍의 건축 양식,

 

석어당이 좋다

 

친근한 중층 목조건물

 

단청을 하지 않아서 더욱 겸허한~

 

 

 

 

 

석어당/BK

 

 

 

석어당은

 

맨얼굴이다

 

 

 

이웃의 화려한 분칠도

 

빛나는 장식도

 

무심히 바라보고만 있는

 

소박한

 

맨얼굴이다

 

 

 

석어당은

 

우리 모습이다

 

 

 

외풍이 불어와도

 

시절이 변해도

 

묵묵히 머무르고만 있는

 

고요한

 

우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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