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공중전화

BK(우정) 2021. 6. 22. 20:48

 

 

 

공중전화

 

 

여보세요?

어디로 갔나요?

 

모바일 기기들을 따라서

모두들 연기처럼 사라졌어요

 

까치발로 동전을 넣고

'엄마' 부르던 아이도

내리는 부스 밖을 보며

그리움을 전하던 소녀도

전화번호부를 서둘러 넘기던

거친 손등의 아저씨도

 

혼자만의 이야기를 찾아서

모두들 연기처럼 사라졌어요

 

여보세요?

누구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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