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어느 날의 봄

BK(우정) 2021. 5. 23. 20:38

 

 

어느 날의 봄

 

개구리도 새싹도 아지랑이도

쑥쑥 오르고

처마 끝에 걸린 고드름만

뚝뚝 떨어지고

 

얼음장도 꽃잎도 작은 들창도

활짝 열리고

툇마루에 누운 아버지 눈꺼풀만

꼭꼭 닫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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