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아카디아에서

BK(우정) 2021. 5. 23. 20:15

 

 

 

아카디아에서

 

 

그랜드 캐년의 장엄함도

옐로우 스톤의 야생도

요세미티의 절경도

없을 지라도

나는 아카디아가 좋다

 

미 대륙의 동북부 끝단

산이 바위가 되고

바위가 물과 만나는 곳

캐들락 마운틴에 오르면

그 절정이 보인다

 

쉴 새 없이

바위를 때리는 파도

그 장렬함에 마음을 열고

숲으로 돌아오면

그 아득한 고요와 침묵

 

산과 바다, 숲과 바위

뛰어난 하나가 아닌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

절정을 디자인하는 곳

따로 또 같이’의 미학

 

그랜드 캐년도

옐로우 스톤도

요세미티도 아닌 곳

지나는 곳이 아닌

머무는 곳이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네를 그리며  (0) 2021.05.23
아카시꽃  (0) 2021.05.23
아버지의 봉투  (0) 2021.05.23
아버지  (0) 2021.05.23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0) 202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