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당신 그림

BK(우정) 2021. 3. 9. 05:34

지난 해 8월, 불현듯 온 선물, 아내를 그려주셨다

이상융 선생님

 

아직 아내에게는 비밀이다

코로나19, 2단계가 내려가는대로~ 전하리라

 

그리고, 지난 결혼 기념일에 전하였다

 

 

언젠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시고 그리셨다

 

 

감사에 더하여 감동이다

누군가에게 나도, 이만큼의 감동을 준 적이 있었던가

 

지난 2월에는 나의 초상이 왔다.  그로부터

.

.

 

감사에 더하여

 

더하고 싶습니다. 더할 것이 있다면

받음이 끝이 없어서, 무얼 더하여야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

.

 

아내의 초상은 두 번째이다

 

 

년전에, 몽마르뜨 언덕의 화가에게, 폰에 있는

아내의 사진을 전하며 초상을 부탁하였다

 

 

제법 추웠던 날~ 그녀는, 장갑을 벗고 왼손으로 폰을 들고 오른손으로 그렸다

 

 

왼손 장갑을 끼지 않았다

 

 

물었더니, 왼손으로 사랑의 온기를 느끼며 그린다고ᆢ

화가들은 종종, 내가 예기치 못한 감동을 준다

 

 

당신이 없는 곳

당신을 그리기 위하여, 화가에게

당신의 마음까지 설명하였습니다 - 당신 그림/BK

 

 

그리고

우리, 지난 날들이여

 

한국일보,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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