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잖아요, 늦가을
그냥 떠날래요
떠나지 않으면
어쩔 줄 모르겠어요
깊어서, 무거워서
그냥 소멸되어버릴까 두려워요
늦가을에는
내가 내가 아니어요
바람에 쓸리고
낙엽따라 아득히 떨어져요
계절이, 한 해가 또
이렇게 가고 있잖아요
강으로 갈래요
변치않는 흐름을 보려
들판으로 갈래요
사정없이 변하는 세월을 보려
그냥 떠날래요
가을이잖아요,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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