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영국 런던에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했다. 조선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지 약 2년 뒤이고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 즉위하던 해의 일이니 지하철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다.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은 인구 250만 명의 세계 최고로 붐비는 도시였다. 이 거대 도시에는 환경 오염, 전염병 등 여러 문제가 뒤따랐다. 그중 하나는 바로 교통 문제였다. 매일 25만 명의 사람들이 더럽고 좁은 길을 이용하면서 도시 중심부의 교통은 심각하게 정체됐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는 기차는 런던 외곽까지만 운행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마차를 끄는 말들이 길거리에 엄청난 양의 똥을 싸며 거리를 오염시켰다.
1854년 런던은 이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다. 이 문제의 해결사는 런던시 법무관 찰스 피어슨이었다. 도시 지하를 통과하는 기차를 설치해 교통 문제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제안이 채택되어 도시 중심부 6㎞구간에 지하 철도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터널을 뚫는 동안 수많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1863년 1월 10일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메트로폴리탄’선이 개통했다.
현재의 지하철과 달리 메트로폴리탄선은 증기기관차가 나무로 된 객차를 끄는 형태였다. 객차에는 지붕도 없어, 지하철 내부는 엄청 소란스러웠다. 기관차에서 나온 증기와 연기를 맡아야 하는 건 물론이었다. 그럼에도 지하철은 대성공이었다. 첫날에만 4만 명, 이후 1년 동안 약 950만 명의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금은 지하철이 전 세계 대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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