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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지하철, 1863년 영국

BK(우정) 2021. 1. 5. 15:19

1863년 영국 런던에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했다. 조선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지 약 2년 뒤이고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이 즉위하던 해의 일이니 지하철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있다.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은 인구 250만 명의 세계 최고로 붐비는 도시였다. 이 거대 도시에는 환경 오염, 전염병 등 여러 문제가 뒤따랐다. 그중 하나는 바로 교통 문제였다. 매일 25만 명의 사람들이 더럽고 좁은 길을 이용하면서 도시 중심부의 교통은 심각하게 정체됐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을 실어나를 수 있는 기차는 런던 외곽까지만 운행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마차를 끄는 말들이 길거리에 엄청난 양의 똥을 싸며 거리를 오염시켰다.

 

1863년 1월,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런던 메트로폴리탄선의 시범 운행을 담은 목판화. 웰컴파운데이션 제공

 

1854년 런던은 이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다. 이 문제의 해결사는 런던시 법무관 찰스 피어슨이었다. 도시 지하를 통과하는 기차를 설치해 교통 문제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 제안이 채택되어 도시 중심부 6㎞구간에 지하 철도를 만드는 공사가 시작되었다. 터널을 뚫는 동안 수많은 사고가 일어났지만 1863년 1월 10일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메트로폴리탄’선이 개통했다.

 

현재는 신형 지하철이 같은 노선을 달리고 있다. 위키피디아 제공

 

현재의 지하철과 달리 메트로폴리탄선은 증기기관차가 나무로 된 객차를 끄는 형태였다. 객차에는 지붕도 없어, 지하철 내부는 엄청 소란스러웠다. 기관차에서 나온 증기와 연기를 맡아야 하는 건 물론이었다. 그럼에도 지하철은 대성공이었다. 첫날에만 4만 명, 이후 1년 동안 약 950만 명의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금은 지하철이 전 세계 대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이 되었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donga.com/news/view/4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