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또 다른 행복, 일본의 젊은이들

BK(우정) 2020. 10. 10. 06:13

2011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15만 부나 판매된 책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의 저자인 젊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정규직이 되기 어려운 현실 등 절망의 나라 일본에서 저항하지 않는 일본의 젊음을 분석한 뒤 결론을 내린다. 왜 일본 젊은이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은커녕 성공에 대한 욕심조차 없어보일까?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왜냐하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매일매일 생활을 다채롭게 해 주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 갖춰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그다지 돈이 많지 않아도 자기 처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럭저럭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예를 열거한다. 유니클로나 자라에서 기본 패션 아이템을 구입해서 입고, 에이치 앤드 엠에서는 유행 아이템을 사서 포인트를 준 다음, 맥도날드에서 런치 세트와 커피로 식사한다. 가구는 니토리나 이케아에서 구매한다. 밤에는 친구 집에 모여서 식사를 하며 반주를 즐긴다. 그리 돈을 들이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젊은이들이 행복한 이유이다. 바로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루어지지 않을 미래의 목표는 접어두고 현재를 즐기자는 생각이 현재 일본 젊은이들의 속마음이다. 미래에 더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됐을 때 "지금 행복하다" 혹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일본을 보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한국은 아직 일본보다 젊지만 일본의 전철을 이미 밟고 있다. 어쩌면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은 소득 4만 달러 때 고령화가 본격화되었지만 우리는 그 절반인 2만 달러에서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늙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 젊은이들처럼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상, 출처; 독서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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