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LCD 사업 접는 삼성디스플레이,
QD디스플레이 평가용 패널 삼성전자·소니 등에 제공… 내년 3분기 양산목표
QLED TV로 잘 나가는 삼성전자, OLED 기반 차세대 QD 채택할지 관심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13조원을 들여 투자하겠다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첫 작품인 QD(퀀텀닷)디스플레이 평가용 패널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QD디스플레이는 파란빛을 내는 블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발광원으로, 그 위에 퀀텀닷 컬러 필터를 얹어 색 재현력을 높인 것이다. 화이트 OLED를 발광원으로 빨강·초록·파란색 컬러 필터를 통과해 색을 만드는 LG디스플레이 방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같은 OLED 범주에 속한다.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를 채택할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의 TV 전쟁을 벌이면서 "OLED TV는 절대 안 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만 LCD(액정표시장치)를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QD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에 올인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만큼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는 게 최대 과제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와 업계를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QD디스플레이 평가용 패널을 주요 고객사에 보냈다. 소니·파나소닉의 경우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받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만드는 곳이어서 두 회사 패널 품질 간 진검승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현재 채택하고 있는 OLED와 QD 패널을 비교·평가하며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QD 패널을 평가 중이기는 하지만, 큰 점수를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최소 패널 채택 통과 기준은 ‘65인치 이상 8K 초고화질 패널’인데 삼성디스플레이 평가용 패널은 아직 기술 구현 어려움으로 4K가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QLED TV(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LCD TV)’에서도 8K를 구현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8K TV는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약 3300만개 화소로 구성, 4K(가로 3840개, 세로 2160개)보다 화소 수가 4배 많아 초대형 TV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OLED TV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도 OLED 기술 기반의 'QD TV' 출시에 대한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에 하나 삼성이 이 패널을 채택하더라도 TV 브랜드는 ‘QD’에 방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가 LG가 이끄는 OLED TV 진영을 앞서가고 있다는 점도 회사 측으로서는 아쉬울 게 없는 대목이다. 옴디아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TV 점유율은 30%로, LG전자(15.3%)를 2배가량 웃돌고 있다. 수량으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9%로 1위다. 같은 기간 삼성을 포함한 QLED TV 판매량은 총 168만5000대로, LG전자·소니 등 OLED 진영의 TV 판매량(56만8000대)을 3배 가까이 압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현재 브랜드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QLED TV 라인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판매하면서 이 중에서도 최고가 라인(T950, 2020년 기준) 일부에 미니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LED TV는 같은 LCD TV이지만, 더 작은 LED가 패널 주변뿐 아니라 중심부까지 빽빽하게 탑재된다. 화질을 확 끌어올리면서도 OLED TV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로 이미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거론되고 있는 마이크로LED, QNED(퀀텀닷 나노 LED) 등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미니LED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속이 타는 건 삼성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 외에도 QNED를 개발 중이나 상용화까지는 최소 3년, 길게는 5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상, 출처; 조선비즈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366&aid=000057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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