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그 곳

BK(우정) 2016. 5. 30. 05:07

 

젊은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가끔씩은

 

경부선과 충북선이 분기되는

 

조치원역 담벼락 포장마차에서

 

타지의 설움으로 채운 잔을 기울였지~

 

얼큰하게 취하고

 

마지막 기차시간이 되면

 

일부는 고향 제천으로

 

일부는 대전으로 서울로

 

다시 흩어졌는데~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네

 

모두 어디선가 잘들 살고 있겠지~

 

세종시 출장길에 잠시 들른

 

조치원역 뒷골목에는

 

날의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BK

 

 

 

여기던가 날의 웃음

 

저기던가 날의 울음

 

 

 

모두가 떠난 자리

 

기억만이 우두커니 서서

 

반갑다며 쉬었다 가라며

 

여윈 손을 내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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