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며
보이는 것이 모두가 아니니
지나가 보고 넘어서 가보자
그 여정의 끝에 이르러
수천 년을 다르게 살아온
낯선 이들의 후예를 만나면
허허로운 웃음과 눈물
감추고 새겨둔 그 사연들
맑은 술 몇 잔에 버무려 보자
세월의 무늬가 짙게 새겨진
더없이 고운 비단을 짜자
그가 살아온 세월
내가 살아온 세월
씨실과 날실로 엮어
그 비단으로 곁을 두르고
묵혀둔 안주거리를 풀어
내일이면 헤어질 잔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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