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우리들/교정과 일상

봄꽃 아이

BK(우정) 2016. 4. 27. 05:04

새옹지마~

인간의 길흉화복을 어찌 알꼬~

 

제자들 중에서도

성실함과 예의 바름이

특히 달랐던 아이

뇌종양 후에도

견디고 준비하여

박사학위도 받고

대기업에 취업도 아이

뇌종양이 다시 재발되어

결국 지방의 요양실로 왔네

이제 돌아올 없는 곳으로

영영 떠나려나 보다

소식을 듣고 서둘러 가서

병실 십자가

밤하늘 달을 보며

기도하는데

정녕 내가 있는 일이

이리도 없는지~

.

.

 

봄꽃 아이/BK

 

봄꽃으로 와서

고운 기억과

향기만 남겨두고

떠나가는 아이

 

남은 계절도

함께 걸어가자고

손을 내밀어도

떠나가는 아이

 

야윈 손을 잡고

낮게 불러보아도

듣고는 있는지

떠나가는 아이

 

계절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아픈 상처로 남을

떠나가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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