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의 시/BK
사람들은 내게 종종 묻고는 해
공학도가 어떻게 문학까지 하느냐고
그러면, 농담처럼 답을 하지
그러니까 공학을 얼마나 못하겠냐고
일단, 내가 하는 것은 문학이 아냐
학문이 아니고 그냥 글을 쓰는 것
우리가 논문을 쓰고 메모도 하듯이
그냥 편하게 일상을 적어가는 것
그리고 내게 공학은 직업일 뿐이야
글을 쓰는 것은 취미이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인들이
등산이나 싸이클링이 취미이듯이
사람들은 내게 종종 묻고는 해
공학도가 어떻게 시를 쓰느냐고
긴 설명이 버거워 농담을 던지지
'시'답지 않은 소리는 하지말라고
사실, 산문이나 수필과 같은
좀 더 긴 글들도 써보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 여유가 부족하여
비교적 길이가 짧은 시를 쓰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