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가을은 거인의 발걸음처럼

BK(우정) 2019. 11. 6. 05:49








가을은 거인의 발걸음처럼/BK

 

멀리서

가을이 오는

하루가 걸리지 않았네

더위가 등을 쓸어내리던

한낮이 잠시 물러서고

 

밤새 내린

빗물에 떨어진

잎새들을 낙엽 삼아

성큼!

가을은 거인의 발걸음처럼 왔네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떠날까 두려워

떠나던

달려나가던 걸음으로

서둘러 가을을 걷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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