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에서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산과 호수를 지나면 뇌샤텔에 닿는다
묻혀 있어서 좋은 곳, 칩거할 수 있는 곳
나는 자유인이 된다. 호수의 마을에서
시내에서 전차로 다시 떠나면 아레우스역
그리고 멀리로 걸으면 멀리 잊혀져 간다
너무 넓어서 바다가 되어버린 호수
중세의 옛시가지, 포도가 익어가는 마을
이렇게 머무르고 떠나고, 떠나고 머무른다
이팅거 맥주에 곁들이는 뇌샤텔 퐁듀
가을인 듯 서늘한 바람이 흐르고 있다
멀리 호수너머로 해가 떠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