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요세미티로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상쾌하다
일단 맥주부터 꽉꽉 채우고
숲 속 깊숙이 들어간다
잠시나마 까맣게 잊혀질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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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깊이/BK
멀리 떠나왔고 깊이 들어온 날
세상 모르게 잊혀져 보자
네가 아는 나도 내가 아는 나도
세상 어디에도 없다
시간도 공간도 오지 않는 곳
숲 속 한 그루 나무로 서서
바람에 흔들리고 이슬에 젖을 뿐
한 줄기 바람결 닿은 적 있으랴
한 방울 밤이슬 젖은 적 있으랴
잃을 건 잃고 줄 건 주고
본성만 남은 중년의 사내가
흐느끼다가 헛웃음 짓다가
밤보다 검은 눈을 껌벅이며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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