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방문

BK(우정) 2017. 11. 11. 20:24

방문/BK

 

두고온 집에 들르네

계절을 넘긴 장미가

담장 너머로 기다리고 있네

반가와서 한들거리네

다가가 줄기를 어루만지네

 

원망이라도 하듯

가시가 가볍게 손을 찌르네

눈물인 듯

이슬 한 방울이 손등에 떨어지네

 

빈 집을 두고 떠나네

장미가 더 붉어진 얼굴로

담장 너머로 손을 흔드네

다시 오라고 속삭이네

돌아서서 그리움을 삼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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