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두 번ᆢ
봄과 가을이면 만나는 벗들ᆢ
지난 반년간ᆢ잘들 지냈고?
반가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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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아래로
끌어내리며
임팩
멀리멀리 가거라ᆢ
아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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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프로의 폼
그리고ᆢ싱글 핸디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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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꽃 창포~ 는 연못가에서ᆢ
보리는 밭에서
모과 나무 할아버지~
개키버들 '하쿠로 니시키'~
꽃잔디ᆢ 그리고ᆢ
불두화~
꽃들의 잔치가 화려하였던ᆢ
5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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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던 날
하늘 맑은데 꽃비 내리던 날
꽃잎들이 사방으로 흩날리던 날
서러운 마음에도 돌아앉은 등에도
봄눈 같은 꽃비는 펄펄 내리는데
더없이 아름다운 사라짐이여
꽃으로 살다가 꽃잎으로 떠나자
그렇게 그렇게 다짐을 하던 날
그렇게 그렇게 꽃비에 젖던 날
늦은 점심 먹으러 숲으로~
염소로? 오리로?
염소 수육으로 건배~
시월에 또 보자~
우정
우리, 징검다리만 같아라
인생의 거센 물결에
한걸음, 두걸음
딛고 갈 힘이 되어주는
떨어져 있더라도
고비가 올 때는
어깨동무로 이어지는
우리, 세파의 디딤돌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