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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의 아름다운 동행

BK(우정) 2022. 3. 31. 06:13

“서로 조건이 맞고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쓰기로 하면 말씀드리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간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동맹’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 중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탑재한 삼성 TV가 출시될 전망이다. 두 회사의 OLED 협력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까지 포함한 ‘윈-윈-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7일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LG 간 패널 공급 협상은 큰 틀에선 마무리됐고, 미세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삼성 경영진의 최종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LG 디스플레이  OLED   TV  출하량.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 @ joongang.co.kr


삼성·LG의 OLED 동맹이 TV와 디스플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우선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세계 1위 TV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시장 확대가 더 수월해진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급성장하는 OLED TV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퀀텀닷(QDOLED 패널을 탑재한 TV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지만, 가격·원가 경쟁력이 낮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6월경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완전 철수할 예정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대(對)중국·대만 LCD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는 중국, 대만에 LCD TV 패널 구매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기회를 놓치기 아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LG의 OLED 동맹은 관련 소·부·장 업계에도 호재다. OLED 패널에는 발광 소재와 프레임, 고굴절 CPL(피복층),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다양한 소재·부품이 쓰인다. LG화학과 LX세미콘, 이녹스첨단소재, 피앤에이치테크, 희성 등이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국내 소재·부품 협력사다. 정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OLED TV 패널의 대당 소재 사용량은 스마트폰용 패널 대비 200~300배가량 증가한다”며 “OLED TV 패널 확대는 소재·부품 업체에 큰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상, 출처; 중앙일보

“LG와 OLED 동맹, 삼성 최종결단만 남았다” : 네이버 뉴스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