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출구전략을 마무리 짓는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사업 구조를 전환해 디스플레이 부문 초격차를 만들 방침이다. 삼성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LCD 중심이어서 LCD 판가 하락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는다. 올해 3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사업부의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부문 흑자전환은 4분기 양산을 시작하는 QD디스플레이 사업을 얼마나 빨리 안착시키느냐에 달렸다.
1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조86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4700억원) 보다 200%나 증가했다. 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 호조에 따른 것이다. 폴더블 OLED를 비롯해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판매량과 이익이 전 분기보다 크게 성장했다. 중소형과 대형 부문 각각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3분기 대형 패널 사업 부문은 LCD 판가 하락, 생산량 축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대형 부문에서 LCD 사업을 접고 신기술인 QD디스플레이를 내세워 사업재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QD디스플레이를 내세워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의 입지를 확보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발광원으로 그 위에 퀀텀닷 컬러 필터를 얹어 색 재현력을 높인 것이다. QD디스플레이 양산은 이르면 11월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부턴 TV, 모니터 등에 적용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LCD 생산 완전 중단 시기는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전무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사의 LCD 패널 공급 요청이 있어 연말까진 생산 계획이 있다"며 "내년 이후 추가 연장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며 판가 하락과 고객사 요구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QD디스플레이는 색전율, 그리고 시야각, 휘도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강점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QD가 삼성의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최대 관건은 생산능력 확보다. QD디스플레이의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생산능력 확대, 수율 개선이 필수적이다. 옴디아가 예측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은 8.5세대 원장 기준 월 3만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 측은 QD라인 관련 추가 투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상, 출처; 더벨
'알고 살아가자 > 일상의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이크로 LED TV, 꿈인가? 생시인가? (0) | 2021.11.20 |
---|---|
QD-OLED의 연합군들 (0) | 2021.11.06 |
OLED의 번인, 해결은 눈앞으로 (0) | 2021.11.06 |
OLED의 운동장, 선수들은 다변화 중 (0) | 2021.11.06 |
한국 디스플레이, LCD 무너지고 OLED도 휘청? (0) | 2021.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