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29일 최고령 우주비행사인 존 글렌 미국 상원의원이 탑승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장면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신호로 송출됐다. 디지털 TV 시대를 알리는 시작이었다. 그때 그 장면을 담아낸 최초의 TV가 바로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프로젝션형 디지털 TV 10대를 미국 백악관을 포함한 8개 도시에 설치해 발사 장면을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방송신호를 수신한 TV라는 기록을 남긴 순간이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시장을 주도하게 된 첫 신호탄이기도 했다. 흑백 TV부터, 컬러 TV까지 몇십년간 선진 업체를 뒤쫓았던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생산능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혁신기술에 도전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혁신 DNA’로 TV시장 패러다임 바꿔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TV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9.0%에서 2018년 29.0%, 2019년 30.9%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하게 된 데에는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 QLED TV는 2017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이후,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다. 지난해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은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또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7.0%와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15년 연속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혁신 DNA’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매해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왔다. 삼성전자 TV의 발자취에는 늘 ‘최고’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00년대 초반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앞세워 세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꿨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벽걸이용 LCD TV를 대중화했다. 2004년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46형 LCD TV를 출시했다. 당시 1600만원가량의 높은 판매가에도 46형 LCD TV는 주변의 우려를 불식하고 매년 2배가량의 급격한 성장을 견인했다. 샤프와 소니, 필립스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LCD 기술을 뒤쫓았다. 당시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 우위를 잡고 있던 시장에 대형 LCD TV를 선보이며 PDP TV가 점차 사라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참신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2006년 ‘TV는 네모 모양이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깬 ‘보르도 TV’를 선보였다. 기존 측면에 위치했던 스피커를 하단으로 내리고 와인을 형상화한 곡선형 모서리와 붉은 색조를 사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삼성전자 TV가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는 TV 화질에서도 혁신을 이뤘다. 2009년 삼성전자는 ‘새로운 종의 출현’, ‘빛의 혁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LED TV’를 최초로 출시했다. 또 한번 세계 T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다. 50명의 엔지니어가 2년여간에 걸쳐 치열한 연구 끝에 개발한 LED TV는 모든 부품을 새로 설계하고, 3000개가 넘는 특허를 내며 삼성전자 기술의 저력을 보여줬다. 2017년에는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QLED’로 명명하고, 삼성 QLED TV’를 출시했다.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자연에 가까운 밝은 빛을 낼 수 있어 실제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한 화질이 특징이다. 2018년에는 4K 해상도 TV보다 4배 더 많은 3200만 화소를 가진 초고화질 ‘QLED 8K’를 내놓으며 기술적 우위를 입증했다.
◆Neo QLED와 Micro LED로 새로운 혁신에 도전
삼성전자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네오(Neo) QLED를 공개했다. Neo QLED는 3가지 변화를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해 기존 대비 40분의 1 크기의 LED소자를 촘촘히 배치했다. 이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통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한다. ‘로컬 디밍(화면 분할 구동)’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를 탑재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표현한다.
최고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초프리미엄 제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마이크로 LED’다. 마이크로 LED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와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무기물 소재를 쓰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Burn-in) 염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110형을 공개한 데 이어 99형, 88형, 76형 등 크기를 다양화해 마이크로 LED시장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이상, 출처; 세계일보
차별화된 화질 ‘네오 QLED’… TV시장 패러다임 다시 바꿨다 [K브랜드 리포트] : 네이버 뉴스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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