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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형 OLED로 승부한다

BK(우정) 2021. 4. 3. 09:57

삼성(소형)과 LG(대형)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시장에서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가 틈새시장으로 꼽히는 중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일본 JOLED는 최근 이시카와현 노미 소재 5.5세대 공장에서 '잉크젯 프린팅' 공정을 도입한 중형 OLED 패널 양산에 업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OLED 패널의 브랜드 명칭은 'OLEDIO'로, JOLED는 이 공장에서 10인치에서 32인치 크기를 아우르는 OLEDIO를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자사 첫 OLED 모니터 'LG 울트라 모니터 울트라 파인'. JOLED사가 잉크젯 프린팅 공정에서 생산한 OLED 패널이 탑재됐다/사진제공=LG전자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활용하는 OLED 대규모 양산 라인을 준공한 JOLED는 파나소닉 소니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일본 업체가 합심해 만든 합작사다. JOLED 2015년 첫 설립 당시부터 대형 OLED 시장을 주도하는 LG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시장을 이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진입하지 않은 중형을 공략, 단숨에 관련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JOLED 5.5세대 OLED 공장에서 활용하는 잉크젯 프린팅 방식은 종이를 잉크에 뿌려 인쇄하는 것처럼, 기판 위에 원재료인 유기화합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진공 상태에서 유기화합물을 공중에 뿌려 기판에 붙이는 현재 '증착' 공정보다 가격 및 효율 등 다방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JOLED 의 일본 이시카와현 노미 5.5 세대 OLED 공장 전경/사진제공= JOLED

 

잉크젯 프린팅 공정은 수율 및 화질 확보 등 여러 부문에서 공정 난이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재료 손실률이 적고 장비 가격도 저렴해 증착 공정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BOE, CSOT 등 중화권 업체들도 공정 시간 단축 및 투자 비용 감소를 이뤄내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잉크젯 프린팅의 가장 큰 단점은 소자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라며 "교체 주기가 10여년에 달하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아직은 활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체 주기가 TV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용엔 적합한 고난이도 공정"이라고 부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13.3형 노트북용 OLED 패널/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실제로 JOLED OLEDIO를 우선 글로벌 제조사들의 하이엔드급 및 의료용 모니터, 노트북,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JOLED가 양산에 성공한 22·27·32인치 크기의 OLEDIO는 △4K 해상도 △100만대 1 명암비 △최대 540니트 휘도 등 스펙을 갖췄다. JOLED는 향후 잉크젯 프린팅 기술력을 끌어올려, 대형 OLED 패널 양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중형 OLED 시장은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업체들의 OLED 기술력과 수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를 이뤘던 IT 기기에서 색재현율과 명암비가 뛰어난 OLED 패널 탑재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OLED 패널을 활용하면 빛샘 현상이나 시야각 문제 등 LCD 모니터의 태생적 단점도 해결할 수 있다.

 

 

이상, 출처; 한국경제

日, 삼성·LG '양강구도' OLED 시장 균열낸다…'중형'패널 양산 : 네이버 뉴스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