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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열을 내립시다. 태양광 사용하기!

BK(우정) 2020. 8. 19. 05:33

전 세계 전력 생산에서 풍력과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하며 원자력과 비슷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년 사이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렸다. 한국은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3.6%로 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눈에 띄는’ 국가로 지목됐다. 다만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6% 늘어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 기후정책연구소 ‘엠버’는 세계 전력 생산량의 83%를 담당하는 48개국의 올해 상반기 전력 생산 양상을 분석한 보고서를 이달 13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8개국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992테라와트시(TWh)에서 올해 1129TWh로 늘었다. 풍력과 태양광의 점유율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9.8%로 증가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점유율이 늘어나며 올해 원자력 발전 점유율인 10.5%와 비슷해졌다. 원자력 발전은 지난해에도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발전량이 많은 국가 상당수가 풍력과 태양광의 점유율을 10% 가까이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9.8%로 분석됐고, 미국 12%, 인도 9.7%, 일본 9.6%, 브라질 10.4%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21.4%로 평균의 2배 이상이었고 영국은 33.2%였다. 독일이 42%로 유럽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러시아는 풍력과 태양광 비중이 0.2%밖에 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한국과 캐나다를 풍력과 태양광을 적게 쓰는 ‘눈에 띄는’ 국가로 지목했다. 캐나다의 풍력과 태양광 비중은 5.3%, 한국은 3.6%에 머물렀다.

 

세계 주요 국가의 지난 5년간 풍력과 태양광 발전 점유율을 그래프로 나타냈다. 엠버 제공

 

풍력과 태양광 발전 점유율은 세계 온도 상승량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억제하자는 파리기후협약이 맺어진 2015년 4.6%를 기록한 이후 5년 사이 약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브라질은 2015년 4%대에서 올해 10%에 가까워졌다. 미국은 2015년 6%에서 12%로 올랐다. 인도는 3.4%에서 3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캐나다는 2015년 이후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베트남은 2018년 0.2%였던 비중을 올해 6.4%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지난해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3% 줄어든 것과 풍력과 태양광이 늘어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2020년 상반기 석탄 발전량 감소분의 70%는 코로나19의 여파로, 30%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 증가분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석탄 발전량을 31%와 32% 줄였지만 중국은 2% 줄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 세계 석탄 발전 점유율은 2015년 44%에서 올해 54%까지 늘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시나리오를 만족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비영리기관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1.5도 시나리오 만족을 위해선 매년 13%씩 석탄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의 비율을 6%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석탄 발전 점유율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브 존스 엠버 선임분석관은 “세계적 대유행 중에서도 석탄 발전량이 8%밖에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궤도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우리는 해결책을 갖고 있고 행동하고 있으나 충분히 빠르진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풍력과 태양광 점유율은 낮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국가별 분석에서 한국에 대해 “풍력과 태양광 점유율이 3.6%로 전 세계 평균의 3분의 1”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발전량이 26% 늘어나면서 전 세계 성장률의 두배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석탄 발전량은 지난해보다 7TWh 줄어 약 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로 전력 수요량도 5TWh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donga.com/news/view/39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