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우리들/교정과 일상

야간 수업 가는 길

BK(우정) 2016. 6. 13. 07:26


Photo. by BK




야간 수업 가는 길/우정

 


낮의 수많은 인연과 사연들은

붉은 해와 함께 산너머로 가고

어둠이 내리는 가로등길에는

쓸쓸함만 덩그러니 남습니다 


떠나간 인연들을 생각하는 길

오늘 하루 스쳐간 사연들

어제로 장식되는 이야기들이

강의 노트 귀퉁이에 빼곡합니다


멀고 가까운 여러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이들을 만나러 가듯

생은 인연과 사연의 연속입니다 


기다리는 이들을 향해가는 길

주고 받을 이야기와 웃음들

어둠이 내리는 이 길의 끝에서

쓸쓸함을 비추는 별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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