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훈수! 나에게

글과 말

BK(우정) 2018. 12. 30. 18:12

글과 말/BK

 

어렸을 때는 회초리로 맞아, 몸이 아팠는데

나이가 드니 말투로 맞아, 마음이 아프다

글 한줄, 말 한마디에도 신경을 쓰는 직업을

30년 넘게 끌고 왔으니, 자기 변명도 되지만

그래도, 글 한줄, 말 한마디에 예민한 건 맞다

'글의 평가는 독자의 몫'이라는 작가들의 변은

악평, 촌평을 하더라도 내게 전하지는 말라~

는 자기 보호 본능의 발로이기도 하다

편히 하는 말이 상대방을 불편하게도 하고

그럴 때도, '말은 듣는 자의 몫'이라 함은

요즘의 미투 운동에서도 재차 강조되고 있다

 

생각없는 덕담이나 촌평, 농담이나 과시가

크건 작건, 사람마다 상처를 주는 것도 맞다

글 쓰는 이, 말 하는 이, 읽는 이, 듣는 이들이

모두가 제각각인,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옳고 그름', '맞고 틀림'이 한 둘이겠냐마는

그래도 '서로 다름'을 글과 말의 중심에 두고

글 한줄, 말 한마디에 배려와 예의를 가져보자

배려와 예의는 듣기 좋은 내용만은 아닌

한 번 더 생각하고 돌아보는 글과 말이기에

나부터 돌아보며,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

~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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