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우정) 2021. 12. 23. 06:07

 

 

열락 서점

읽는 즐거움이 있는 서점

 

 

중국어를 모르는 내게는

머무는 즐거움~

그림과 사진, 커피도 있다

 

 

 

서점에 오면

 

나는 머물고 있다

시간도 공간도 무한인 곳에

먼저 살다간

혹은 지금을 살고 있는 이들의

숱한 생각들 감성들

그리고 소식들

천분지 일 만분지 일로

꾹꾹 눌러 담겨서

창가에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이고 포개져 있다

 

오늘은 어느 책장을 열까

누구의 소식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내게는 매일

첫눈이 올 설렘에

하늘을 보는

아이의 눈동자가 있고

어느 비 내리는 날 흠뻑 젖는

나무같은 가슴이 있다

모두가 잠든

겨울 밤일지라도

숲속의 오두막집

작은 등불이 있다

서점에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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